윤석열 전 대통령이 '1호 당원'으로 입당한 지 3년 10개월 만에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당 안팎의 공개 탈당 요구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전 대통령은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첫 소식,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17일) 스스로 국민의힘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검찰총장에서 물러나 대권 도전을 위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약 3년 10개월 만입니다.
자신의 SNS에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힌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다만,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에 대한 별도의 사과나 반성의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지도부는 최근 윤 전 대통령의 거취를 두고 거듭 압박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 인터뷰 :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KBS 라디오 '전격시사')
-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답이 나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말까지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출당 시기를 포함해 당의 요구에 예상보다 빠르게 응한 셈인데 이는 자신이 주도한 결정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대통령 직선제 이후 노태우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대통령이 결국 탈당하거나 당에서 제명됐습니다.
전·현직 대통령의 거취가 그만큼 선거나 국정운영에 중대한 변수였다는 방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