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공식 취소한 결정에 대해 "읍참마속의 결단"이었다며 후보 교체에 대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는데요.
김 후보가 당원들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맹비난하며 내일(11일) 새 후보를 다시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서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원들과 국민께 죄송하다는 표현을 시작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기호 2번' 후보로 단일화하는 것이 당원들의 명령이었지만, 김문수 후보가 당원들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신속한 단일화 주장으로 국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놓고 막상 후보가 되자 시간을 끌며 사실상 단일화를 무산시켰습니다.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80%가 넘는 당원들이 후보 등록 전 단일화를 요구했음에도, 시기를 지키지 않은 김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며 '후보 취소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법원까지 끌고 갔다"며 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던 김 후보의 가처분 신청 또한 문제 삼았습니다.
당 지도부는 한덕수 후보를 대선 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도 바로 착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0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전 당원 투표를 통해 한덕수 후보에 대한 찬반 투표를 마칠 예정입니다.
한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지명하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으면 내일 오전에는 전국위원회가 열리게 됩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국위에서 의견이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내일 오후 4시 비대위를 소집하고, 오후 5시 선대위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만일 전 당원 투표에서 후보 변경에 찬성한다는 입장이 절반을 넘지 못할 경우, 당 후보는 다시 김문수 후보로 돌아가게 된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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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래 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