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4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았습니다.
4·27 판문점선언 기념식을 위해서였는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작심 비판하고 검찰을 향한 불쾌감도 드러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퇴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후퇴를 가져왔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모든 분야에 걸친 총체적인 국정 파탄은 대통령 한 사람의 실패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집권 세력의 낡은 이념과 낡은 세계관, 낡은 안보관과 낡은 경제관이…."
특히 자신을 뇌물 혐의로 기소한 검찰에 대해서도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전 대통령
- "기소 자체도 부당하지만, 뭔가 정해진 방향대로 무조건 밀고 가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검찰이 그만큼 정치화돼 있고, 검찰권이 남용된다는…."
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이번 기소를 '내란세력의 최후의 저항'으로 규정하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마지막까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졸개이기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윤건영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수사·기소 과정에 관여한 검찰 관련자들에 대해 직접 고소·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도 4·27 판문점선언 기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각각 "검찰의 수사 기능이 해체돼야 한다"거나 검찰을 기소청으로 축소하는 검찰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국민의힘은 대통령 재임 시절 밝혀졌으면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사건이라고 맞섰는데, 대선 정국 내내 문 전 대통령 수사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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