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비명계 주자들의 반발 속, 일반 국민선거인단 투표 대신 여론조사를 넣는 방식으로 경선규칙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기존의 국민선거인단 투표로는 상대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의 역선택 비중이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이유죠.
그러나 규칙을 바꾼 당을 향해 김두관 전 의원은 '국민을 믿지 못하냐'며 불만을 표하고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은 압도적인 당원 찬성 속, 당원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경선룰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 의장
- "찬성 96.56%, 반대 3.44%로 과반 이상이 찬성하였기에 특별당규 제정의 건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극우 세력의 역선택 우려를 이유로 들었는데 해당 룰에 반대해온 비명계 후보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당내에서 처음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 민주 역량을 믿지 못하면 어떻게 정치가 미래의 희망을 설계하겠냐"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배제한 방식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국민의 수준을 무시했다'며 유감을 표했지만, 동시에 당원 결정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완주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연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제가 무너진 점에 대해서 대단히 안타깝습니다.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습니다."
당초 어떤 방식이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등의 공개일정을 시작하며 경선레이스를 본격화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민주당 경선은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의 3파전으로 좁혀진 모양새인데, 어대명 경선을 비판하며 이탈한 김두관 전 의원의 완주 여부도 진보진영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 정태웅 기자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염하연,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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