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의대생들 정해진 기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학칙대로"

"예외가 예외를 낳기 시작하면 질서 무너져"
"의대생, 차별적 대우 받는 특권층 될 수 없어"
"제적될 의대생 편입 시험 응시할 경우, 결격사유로 걸러내야"

↑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 /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의과대학이 정한 의대생 복귀 기일인 이달 말이 다가오는 것을 두고 "학칙대로 재적과 유급을 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했고 기일이 도래하고 있다"며 원칙대로 처리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오늘(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예외가 예외를 낳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특권을 요구하고 질서가 무너진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의사가 법 위에 사는 특권층이 될 수 없듯이, 의대생도 다른 과 학생들과 차별적 대우를 받는 특권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일부 의대생이 복귀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을 두고 "상당수가 복귀하고 있다고 한다. 참 고마운 일이고 잘 품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대생이 학교 복귀 학생들을 향해 압박하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여전히 상당수는 의료파행을 지속시키기 위해 복귀자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학 당국이 이미 수 차례 공표한 대로 미복귀자들을 학칙대로 처분할 것인지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이미 충분히 예외를 적용해 줬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점 따기 위해 바들바들 하면서 아파도 학교에 나온다. 이들을 배신하지 마라"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아울러 "이제는 원칙대로 공정하게 사태를 종결시켜 나가야 한다"며 "끝내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에게는 즉시 학칙을 적용하고 편입 시기와 절차를 공표해 주어진 환경 안에서 의사 역할 제대로 해보겠다는 사람들을 선발해 빈자리를 메꾸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복귀하지 않아 재적된 의대생에게는 편입 시험 기회를 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제적된 의대생들이 편입 시험에 응시할 경우, 면접에서 결격사유로 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선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sw99033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