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유튜버라고 아십니까?
만화 캐릭터를 내세워서 방송을 하는 유튜버를 말하는데, 여기에 북한이 뛰어든 것 같습니다.
북한 선전 노래를 틀고, 김일성 생애와 주체 사상을 영어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북한 선전 채널인데 괜찮을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에야차! 공산주의 새 언덕이 저기 보인다!"
북한 선전노래가 끝나자, 만화 캐릭터가 나와 인사를 하고는 북한 이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우리 민주주의는 미국과 같지 않습니다. 지주나 자본주의 계급이 노동자를 찾취하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영어로 북한의 '주체사상'을 설명하는 건데, 한 영상에서는 왜 이런 채널을 운영하는 지도 소개합니다.
"제가 북한 공산주의 철학을 처음 배웠을 때, 한 20년 전에요. 네 저는 나이가 많아요. ADHD로 긴 책과 글을 읽기가 어려웠어요."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AI 캐릭터에 사람 목소리를 입히는 '버추얼 유튜버'에 북한이 뛰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버추얼 유튜브'는 사람이 전면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만큼 위험도도 적어,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입니다.
보통은 3D 그림에 정교한 움직임까지 구현하지만, 북한 채널은 그림이 조악하고 움직임도 거의 없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작년 8월 처음 업로드를 시작해 현재 40여개 영상을 올렸는대 벌써 구독자를 7천 명가까이 모았습니다.
캐릭터는 스스로 "북한 사람이지만 미국에서 공부한 뒤 그리스에서 사는 사람"이라며 스토리를 부여해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그동안 "서비스 약관 위반"을 이유로 북한 선전 채널을 폐쇄해왔던 만큼, 이 채널도곧 폐쇄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송지수
영상출처 : 유튜브 @GawrGura, @HoushouMarine, @메리마, @AIChannel @hololive @StudyJu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