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7일)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내각 총리를 최영림 노동당 평양시당 책임비서로 교체했습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만에 재소집된 최고인민회의 12기 3차회의에서 처리된 긴급 안건은 내각과 국방위원회 인사였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영일 대의원을 내각총리에서 소환하고 최영림 대의원을 내각총리로 선거했습니다. "
71살의 최영림 신임 총리는 평양시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지난달 30일 평양시 10만 군중 대회에서 '일촉즉발의 전쟁'을 언급하며 남측을 강하게 비난했던 인물입니다.
함남 원산 출생으로 김일성 종합대학과 모스크바 대학을 나와 1956년 당 조직지도부 책임지도원으로 입당했으며, 사회주의 이념을 신봉하는 정통 관료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이번 총리 교체는 이른바 북한식 사회주의를 더욱 굳건히 하면서 경제를 살리고 주민생활을 향상시키겠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화폐개혁 등 경제정책에 실패한 김영일 전 총리에 대한 경질 인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매체 장성택은 지난해 4월 국방위원에 임명된 뒤 1년2개월 만에 부위원장으로 고속 승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 악화한 이후 여동생 김경희 노동당 경공업부장 등 측근 가족을 믿고 후계구도를 다지려는 성향이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이밖에 강능수 등 4명이 내각 부총리에 선출됐고, 조병주가 기계공업상, 한공복이 전자공업상, 안정수가 경공업상에 각각 임명됐습니다.
한편,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했던 김 위원장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주석단에서 회의를 지켜봤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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