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과 달리 국민의힘 지도부는 헌재를 압박하는 단체 행동에 신중론을 견지하고 있지만, 개별 의원들의 행보는 막지 않고 있습니다.
80명 넘는 의원들이 헌재에 탄원서를 제출했고, 헌재 앞 릴레이 시위 참석 의사를 밝힌 의원도 60명을 넘었습니다.
지도부 기조와 달리 당 차원의 장외 투쟁이라고 봐도 어색하지 않은 규모죠.
유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 탄핵 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밤샘 릴레이 시위 두 번째 주자로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나섰습니다.
박 의원은 탄핵 각하 혹은 기각을 주장하며 일부 지지층의 극단 행동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 "청년들은 폭도라는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감옥행도 마다하지 않고, 또 어떤 분들은 자기 목숨을 내놓는 분신을 통해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나경원 의원 주도로 탄핵 심판 각하를 촉구하는 2차 탄원서도 헌재에 제출했습니다.
탄원서에는 소속 의원 82명이 이름을 올렸지만, 권영세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 주요 인사들은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지도부는 헌재 압박 대신 청년과 안보 정책을 챙기며 민주당의 장외 투쟁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세력의 권력 획득을 위해서 장외 투쟁에 집중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국회로 와서 국회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매서운 비판과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
▶ 스탠딩 : 유호정 / 기자
- "지도부는 탄핵 선고 전후로 혼란 수습과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방침이지만, 개별 의원들의 장외 투쟁은 사실상 허용하며 민생과 투쟁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