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통합 요구가 목소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났습니다.
친명과 비명 계파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자 진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잇따랐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면서 적어도 겉으로는 연대에 뜻을 모았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직후 두 달여만의 만남에서 두 사람은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습니다.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총선 공천을 겨냥해 "치욕스럽게 당을 떠난 분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이 대표에게 통합을 요구해온 김 전 지사는 같은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최근 민주당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쓴소리도 내놨습니다.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문제 등 최근 이 대표의 우클릭으로 평가된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 수 있는 또는 노선과 관련된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보다 몇 시간 앞서 국회를 찾은 비명계 모임 초일회 소속 양기대 전 의원은 진정한 통합을 위한 방안으로 대선 경선 룰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직격했습니다.
▶ 인터뷰 : 양기대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기득권을 어느 시점에서는 내려놓고, 공정하게 느낄 정도의 대선 경선을 해야 한다…."
이 대표가 비명계 인사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통합 메시지로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우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