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5조 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공개했습니다.
추경 편성 권한을 가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의도인데, 이재명표 대표 공약인 민생회복지원금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제시한 35조 원 규모의 추경안은 크게 '민생회복'과 '경제성장' 분야로 나뉩니다.
민생회복 분야엔 소비 진작 4대 패키지를 비롯해 소상공인과 농·어민 지원 예산이, 경제성장 분야엔 AI와 반도체지원 예산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이 대표가 정부여당과의 협상을 위해 포기할 수도 있다고 했던 자신의 대표 공약, '민생회복지원금'도 13조 원 규모로 담겼습니다.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고 기초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엔 10만 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안입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데 정부와 또 여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는 선별 지원으로 조정할 수도 있고…."
민주당은 추경 편성 권한을 가진 정부를 향해 늦어도 2월 말까지는 정부안을 제시하라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추경 필요성을 밝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자체 추경안에 대해 "조기 대선용"이라며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호준석 / 국민의힘 대변인
- "'전 국민 25만 원 민생 지원금' 총 13조 원이 버젓이 포함됐습니다. 경제를 살리자던 '30조 추경'이 결국 조기 대선용이었음이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국회에 출석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역시 추경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재차 밝힌 가운데, 그간 난항을 겪던 여야정 국정협의회도 오는 20일 열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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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임채웅·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이은지·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