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세 번째 입장 발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 사진 = MBN,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문 전 대통령은 오늘(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 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세울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정상외교도, 안보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점들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계엄령이 선포된 당일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다"는 글을, 다음 날엔 "군은 반헌법적인 계엄선포에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작성한 바 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