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태가 마냥 남의 일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는 하마스처럼 북한도 우리를 상대로 기습 공격에 나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 군이 하마스의 공격 전술을 분석한 결과 페러글라이딩 침투, 아이언돔 무력화를 위한 대규모 로켓 공격은 북한으로부터 전수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북한제 무기 사용 정황도 확인된 가운데 우리 군은 북한의 '하마스식 기습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패러 글라이더를 탄 하마스 무장대원 수십 명이 음악 축제에 침투를 시도합니다.
방공망을 뚫고 착륙한 하마스 대원들의 총기난사에 260여 명의 시민들이 무참히 살해됐습니다.
우리 군은 하마스의 패러 글라이딩을 이용한 기습이 북한으로부터 전수받은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패러글라이딩을 이용한 청와대 타격 훈련을 공개 한 바 있는데 당시 쌓은 경험들이 하마스에 흘러들어 갔을 수 있다는 겁니다.
또 휴일 새벽 기습 공격·대규모 로켓 발사를 통한 '아이언돔' 무력화 등도 북한의 '비대칭 공격 양상'과 비슷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무기 거래의 정황으로 충돌 초기 발견됐던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 RPG-7 미사일이 수출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이스라엘 국경에서 하마스 유관 단체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122mm 방사포탄에 한글로 '방-122'로 표기됐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과 하마스 간 직접 거래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는데, 다른 중동 국가를 통해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하마스가 사용한 무기와 전술에 대해서 분석 및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연합 감시정찰 자산을 이용해서 북한의 징후를 면밀히 감시…."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우리 군은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지만 재래식 전력의 효과도 인지하고 있는만큼, 하마스식 기습 공격을 대남 공세에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