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저인망 어선 실종…침몰 가능성

기사입력 2010-04-03 00:51 l 최종수정 2010-04-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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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에서 침몰한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어선 1척이 실종됐습니다.
군이 긴급 수색에 나섰지만, 침몰 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어선 1척이 실종됐다고요?

【 기자 】
네,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에서 '천안함'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저인망 어선 1척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밤 8시 30분쯤 수색작업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98금양호'가 대청도 남서쪽 30마일 그러니까 약 48km 해상에서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당시 98금양호의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EPIRB)의 작동이 감지된 뒤 연락이 끊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치는 선박이 침몰하면 바닷속에서 수압에 의해서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보내는 장비입니다.

실종된 어선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현재 해경과 해군 등이 참여해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회항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며 함정과 헬기를 투입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에서 기름띠가 발견되는 등 선박이 침몰했다는 정황이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침몰 원인을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인근에서 항해 중이던 캄보디아 화물선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구조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어선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선적 1,472t급 화물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실종된 어선에는 선장 김재후 씨를 비롯해 9명이 탑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는 선장 김재후 씨와 기관장 박연주 씨, 선원 안상철, 김종평, 이용상, 정봉조, 허석희 씨, 그리고 인도네이시아 선원 2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어선은 다른 저인망 어선 9척과 함께 어제 백령도 일대에서 침몰한 천안함에서 나온 유류품 인양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해역이 물살이 거세고 바닥이 울퉁불퉁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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