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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방부가 사고 당시 천안함 근처에 있었던 속초함의 행적에 대해서 해명을 내놓았지만, 의구심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군함이 새 떼를 구분하지 못해 5분 동안이나 오인 사격을 했다는 사실을 믿기가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 근처에 있던 속초함은 사고 1시 반 30분쯤 뒤 이상 물체에 5분간 함포를 쐈습니다.
A급 경계태세 속에 속초함은 레이더에 천안함을 공격한 함정이 잡혔다고 판단해 공격한 것입니다.
이후 국방부는 당시 레이더 표적이 육지로 향하는 등의 특성을 분석해보니 새 떼였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식 / 합참정보작전처장
- "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한 개에서 두 개로분리되었다 다시 합치는 (새의)현상이 반복되었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의혹을 제기합니다.
새 떼면 레이더에서 덩어리로 보이지만 함정 같은 공격 대상은 하나의 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헷갈리기 어렵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군용 레이더 전문가
- "새 떼, 구름, 항공기를 구분하려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정탐사들은 다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새떼네. 이건 암초네."
▶ 인터뷰(☎) : 해군 정탐병 출신 예비군
- "새 떼 같은 경우에 잡힐 때는 크게 잡히기 때문에 그런 걸 (예를 들어) 반잠수정이랑 헷갈린다는 건 이해가 안 되죠."
때문에 속초함이 쫓던 표적이 새가 아닌 함정 같은 분명한 우리의 공격대상이었을 거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국방부의 해명에도 속초함이 뒤쫓던 의문의 물체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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