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월북에 북한은 아직 잠잠한 상황입니다.
정확한 월북 동기를 조사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 체제 선전에 동원될 가능성도 크죠.
석방을 위한 물밑 접촉이 북미 대화로 이어질 것인가도 관심입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62년 휴전선을 통해 월북했던 제임스 드레스녹.
이후 북한 정권의 선전영화 '이름없는 영웅들 20부작'에 악역으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탔습니다.
이번에 월북한 트레비스 킹도 월북 동기와 관계없이 자진 월북했다는 사실만으로 체제 선전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당 미군의 신원 조사를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를 마친 뒤 추방할지 말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합니다.
북한이 해당 병사를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이 사람을 활용해서 미북 간의 대화의 단초를 마련하거나 아니면 미국에 요구를 해올 가능성…"
과거 미국인이 억류되었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방북했고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결국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석방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희 / 기자
- "김여정 부부장이 며칠 전 담화에서 미국과의 대화할 의사를 내비친 만큼, 북한으로서는 이번 사건을 대화의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
[kim.taehee@mbn.co.kr]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