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특혜 의혹, 끝이 없습니다.
선관위 전수조사 결과 퇴직 간부 4명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 채용됐는데 이들은 아예 '아빠가 일하는 근무지'에 채용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아빠가 있는 근무지에서 함께 일하게 된 것이죠.
'고용 세습'이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오늘 뉴스는 이 내용 취재한 정태진 기자의 보도로 시작하겠습니다.
【 기자 】
지난 2021년 인천시 선관위 8급에 채용된 김 모 씨.
같은 인천시 선관위에서 4급으로 퇴직한 아빠 김 모 씨의 자녀였습니다.
채용 시점에도 아빠 김 모 씨는 인천시 선관위에서 일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퇴직할 때까지 자녀와 같은 지역 선관위에서 근무하게 된 겁니다.
2011년에도 인천시에서 7급에 채용된 정 모 씨의 아빠도 같은 선관위에서 4급으로 퇴직했습니다.
충북과 충남도 선관위에서도 4급으로 퇴직한 부모의 자녀들이 같은 지역 선관위에 경력으로 채용됐습니다.
모두 현직으로 자녀와 함께 일했습니다.
박찬진 전 사무총장 등의 경우 아빠와는 다른 지역에 채용됐지만, 이번엔 부모 소속 선관위에 직접 채용된 사례가 확인된 겁니다.
▶ 인터뷰 : 전봉민 / 국민의힘 의원
-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할 내용이지만 부모가 근무하는 곳에 이렇게 채용이 된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아빠 찬스 영향이 크지 않았나…."
선관위는 "채용 당시 부모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