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한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핵 군축에 관한 G7 정상 히로시마 비전'이 발표됐습니다.
조금 전에는 G7 국가들이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검증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전해졌는데요.
이번 G7회의에 대해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태희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히로시마 비전'에 북한을 향한 메시지 담겨있다는데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 기자 】
핵심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건데요.
각국 정상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개발 중인 정찰 위성 발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북한의 핵무기에 검증할 수 있고, 비가역적인 포기라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차 표명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역내에 북한의 위협이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다…거기에 대해서 UN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G7이 더욱 적극적으로…"
【 질문2 】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죠?
【 기자 】
네, 러시아의 무책임한 핵위협은 위험하고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핵을 사용하겠다는 간접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를 비난한 거고요.
또, 중국이 계속해서 핵탄두를 늘리고 있는데, 이런 중국의 핵전력 증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핵전력의 객관적 정보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 질문3 】
G7인데 이번엔 훨씬 많은 정상이 모였어요?
【 기자 】
네, G7은 이름 그대로 7개 국가의 모임입니다.
원래는 1970년대 금본위제 폐지와 석유파동 등 세계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됐는데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가 7개국이 정회원 국가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두 배가 넘는 16개국 정상이 함께합니다.
한국을 비롯해 호주, 인도, 브라질,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 제도 등 8개 초청국 지도자와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 질문4 】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이렇게 많은 국가가 모인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앞서 기사에서도 봤지만, 서방국가들의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견제라고 보면 됩니다.
우크라이나 침략한 러시아 제재에 더 여러 국가를 참여시켜 압박하겠다는 겁니다.
또한, 중국의 부상 역시 미국과 일본이 원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연합전선을 구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세계적 중심 국가들이 모여서 이런 소위 국제의 보편 가치 이런 걸 얘기하는 것 자체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충분한 압박이 된다고 미국도 생각할 거고요."
【 질문5 】
중국과 러시아는 어떤 입장인가요?
【 기자 】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협박 외교와 그 해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러시아 총리는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공식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중국과 러시아의 결속은 더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김태희 기자였습니다.
[kim.taehe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