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대한승마협회가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 선발 과정에서 선수들에 말 수송비의 '자비 부담'을 전제로 출전 여부를 결정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AG 출전을 위해서는 수송비 등 경비로 최소 1억원을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번 대회 특성상 말 수송비가 이전보다 많이 증가한 데 따른 조치로, 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소요되는 총비용은 말 수송비 등을 포함해 최대 13억원으로 추산됩니다. 5억원가량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보다 배가 넘게 늘어난 겁니다.
항저우 AG 조직위가 말의 항공 수송을 독점 계약을 맺은 독일의 한 대행사에 일임하면서 대회 장소로 말을 옮기려면 유럽-항저우 간 노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말 수송이 가능한 항공편이 있는 상하이나 홍콩으로 말을 먼저 옮긴 후 항저우까지 이동하는 방안은 조직위가 검역을 이유로 불허하고 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전세기까지 알아봤는데, 전세기 비
이어 "(경비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정도만 돼도 어떻게든 마련해보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정 절차상 오는 24일까지 대회 엔트리를 확정해야 해 부득이하게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