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헌금 7천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이재명 대표 때와 다른 결과죠.
국민의힘은 사실당 당론 찬성이었고, 자율투표에 나선 민주당에서도 상당수 찬성표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국회의장
- "국회의원 하영제 체포동의안은 총 투표수 281표 중 가(찬성) 160표, 부(반대) 99표, 기권 22표로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하 의원은 부풀려진 혐의가 많다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됐습니다.
표결 전 국민의힘은 사실상 당론 찬성 입장을 정해 민주당을 압박했고, 가결 기준인 출석 의원의 과반 141표를 훌쩍 넘겼습니다.
민주당에서 적어도 40표 이상의 찬성표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표결에 앞서 하 의원 체포 필요성을 설명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앞서 연이어 부결됐던 민주당 노웅래 의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을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전 똑같은 기준으로 3번 다 최선을 다해 설명했고, 그럼에도 결과 달라진 이유는 저한테 물으실 일이 아니고 표결하신 의원님들께 물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과거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던 이재명 대표가 지금은 불체포특권 뒤에 숨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당론찬성이라더니 국민의힘에서도 다수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재청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 표결 결과에 따라 「여야의 셈법도 복잡해졌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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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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