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최대 의원모임에서 그간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참석자들은 이 대표 체제를 인정해주는 대신 친명일색인 당직은 개편하라는 요구를 내놨습니다.
이 대표가 조만간 결단을 내릴지 관심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체포동의안 이탈표 사태 후 부쩍 당내 소통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엔 당내 최대 의원모임 '더좋은미래'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당대표로서 소통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접점을 늘리겠다고 운을 뗐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에 한 분 한 분 이렇게 만나뵙고 의견 들어보면 당 지도부하고 우리 의원님들 사이에 뭔가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진 느낌…."
다양한 목소리가 정당의 본질이라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2시간 10분간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선 참석자 28명이 모두 의견을 말하며 적극 대화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인적쇄신론에 무게가 실렸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좋은미래 대표)
- "새로운 당의 모습이 절실한 상황에서 전면적인 인적 쇄신 필요하다고 저희는 전달했고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요청 드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론'을 두고 갑론을박도 일었습니다.
총선공천제도TF 단장을 맡은 이개호 의원은 "상당히 일리 있고 사실에 가까운 얘기"라며 힘을 실었지만,
김두관 의원은 "퇴진을 거론하는 것은 결국 윤석열 검사 정권의 탄압에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라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이재명 대표가 다음달쯤 일부 비명계를 다독일 당직개편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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