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임명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국회에 출석해서는 5·18 민주화에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는데요, 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은 지난 2020년 논문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의 질문에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형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5·18에 대해서 북한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 인터뷰 : 김광동 / 진실화해위원장
-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 없다, 이런 말씀입니다. "
신군부의 헬기 사격이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에서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광동 / 진실화해위원장
- "관련된 사안 (신군부 헬기 사격)은 5·18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진상규명 과정에 있다, 이렇게 발언했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발언도 논란이 됐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걸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것인데, 당 지도부의 일원이 출범부터 엇박자를 낸 것입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헌법에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압니까. 전라도는 영원히 10%예요."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예,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 인터뷰 :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 "전라도에 대해서 립서비스 하려고 한거죠?"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표 얻으려면 조상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닙니까. "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견이라고 넘어가지말고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망발에 대해 당에서 엄중하게 책임을 물으라"고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