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MBC 문화방송의 대주주죠,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사에 돌입했습니다.
지난해 KBS에 이어, 감사원이 MBC 감사까지 나서면서 방송개혁에 속도를 낸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MBC를 손보려는 노골적 선언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공정언론국민연대 등은 MBC의 반복적 투자 손실과 계열사 적자 누적 방치를 이유로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했습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입니다.
▶ 인터뷰 : 국민의힘 / 박성중 의원(지난 1월)
- "MBC는 2019년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 손실, 2020년 세계뮤직페스티벌 행사 투자 손실, 테마파크 실패와 분식 회계 등 수도 없는 불법 분식 경영에 대해….(방문진 감사가 청구됐습니다)"
감사원은 지난달 22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감사 실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달 중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이후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감사원은 9개 감사 청구 사안 가운데 방만 경영 방치에 방점이 찍힌 6개에 대해 감사를 진행합니다.
방문진이 105억원에 이르는 MBC의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 손실 책임을 묻지 않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했는지를 따져볼 전망입니다.
방문진은 별도의 공식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는 "신임 사장이 선임되자마자 방문진을 매개로 MBC를 손보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이라고 날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감사원은 지난해 KBS 경영진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감사 보고서를 작성 중입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감사원은 "감사 범위는 청구된 사안으로 한정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감사 결과, 방문진의 방만 경영 방치가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