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세종시 수정'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오늘 공청회를 시작으로,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세종시 관련 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다음 달 초 세종시 관련법안을 국무회의에서 심의 의결해, 국회에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정도시건설특별법 등 세종시 관련 5개 법안의 입법예고 기간이 오늘(16일)로 종료됨에 따라,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후속절차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난 27일 입법예고 이후 충남도 의회와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유관단체를 중심으로 의견서도 이미 받았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부터 공청회 개최를 비롯해 법제처 심사와 규제개혁 심사, 차관회의 등을 진행하고, 해당부처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관련절차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설연휴를 계기로 충청권의 여론이 바뀌고, 이를 토대로 정치권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도 지난 13일 특별연설을 통해 포항제철 등을 예로 들며 대국민 설득에 직접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우리가 바라는 것은 정치를 위한 세종시가 결코 아닙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세종시입니다."
하지만 '강도론'에서 보듯 친박계와 갈등이 증폭되면서, 4월 임시국회 처리 무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선 출구전략이 없다"며, "정치적 표 싸움을 뛰어넘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 수정안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국민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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