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연내라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실질적인 진전이 담보되어야 회담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에 도움이 될 상황이 되면 연내라도 김정일 위원장을 안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유익한 대화를 해야 하고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며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원칙에 맞고 여건이 충족된다면 언제든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수석은 또 '만남을 위한 만남'이나 정치적, 전술적 국면 전환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게 대통령의 철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서해안 포 사격에 대해 "평화협정을 위한 전략적이거나 남북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북한의 정권 붕괴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극한 상황에 처했다거나 붕괴가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보스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에 참석해 한식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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