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시행되려면 국회에서 법을 바꿔야 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닙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통 끝에 수정안이 나왔지만, 국회 통과는 더 큰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당장, 여당 내부가 더 문제입니다.
대화로 당론을 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 의원을 설득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입니다.
당론 채택을 위해서는 '소속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변경은 '재석 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합니다.
169명의 한나라당 의원 가운데 친박계 60여 명을 빼면 당론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어렵게 당론을 정해도 끝이 아닙니다.
친박계와 야당이 공조하면,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한 국회 표결에서도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충청권 여론이 짧은 시간 안에 잠잠해지기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벌써부터 2월, 그리고 4월 임시국회에서도 개정안 상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대화와 설득의 시간을 충분히 갖고, 이 문제가 국론 분열이 아니라 국론 통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일부에서는 상정을 아예 선거 이후로 미뤄, 선거 결과로 여론을 판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태화 / 기자
- "여기에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에 대한 역차별 논란까지 겹쳐 있어, 세종시 수정안 통과는 '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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