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안철수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체제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고 당의 내홍을 재빠르게 진압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이 대표의 자진사퇴 여부, 성 상납 조사결과 등이 당 상황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11일 국회에서 2시간여 동안 의원총회를 진행한 뒤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 결의안을 채택했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일동' 명의로 된 결의문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당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국민 여러분께선 위기의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저희에게 기회를 주셨다"면서도 "이 국민의 기대감에 지금까지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며 당의 내홍을 질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이라는 하나의 큰 목소리가 국민께 들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해 함께 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하나다"고 덧붙였다.
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체제,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당헌·당규 해석에 따라 당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그 과정에서 비대위 구성이라든가 임시 전대 개최 등을 주장한 의원들도 있었지만 그야말로 소수의 목소리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당장 터져버린 갈등은 우선 봉합된 상태지만 이 대표의 여론전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한주형 기자] |
이 대표는 잠행 사흘만인 전날(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 독려 글을 올렸다. 그는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이라며 국민의힘 온라인 입당 링크를 공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8일엔 디즈니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을 공유하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2030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이종훈 평론가는 12일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든 이준석 대표든 반의 임기만 채우는 조기 전당대회를 원치는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6개월 미만 남았을 때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그들의 시나리오 일 듯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이준석 대표의 행보에 대해선 " 이 대표가 최근에 맹렬하게 자기변호 활동을 했으나 생각보다 성과가 없었고, 이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평소 성격으로 비추어보아 당원권이 정지된 6개월 동안 가만히 있진 않을 것 같다"며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무죄를 받기 위해 몰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내홍이 일시적으로 매듭지어진 상황이지만 갈등의 불씨가 물밑에서 확산하고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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