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 부처가 이전하는 대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입주하고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일 기자
【 앵커 】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정부가 세종시 원안을 대폭 수정한 '세종시 발전방안'을 내놨습니다.
9부2처2청이 이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입주하는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총 17조 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과학비즈니스 벨트를 세종시에 유치하기로 했습니다.
자족용지를 6.7%에서 20.7%로 늘려 세종시 내부 40만 명, 주변 10만 명 등 총 50만의 인구를 갖춘 자립형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세종시는 5대 권역으로 나뉘어 개발됩니다.
우선 도시 북쪽에는 기업들이 입주하는 첨단 녹색산업단지가 들어서고 북동쪽에는 글로벌 투자 유치권이 조성됩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은 남동쪽의 대학·연구타운권, 남쪽과 남서쪽에는 각각 상업지구와 과학연구단지가 들어섭니다.
정부는 이처럼 세종시를 권역별로 나눠 발전시켜 2020년까지 집중개발해 원안의 3배 수준인 24만 6천 명을 고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원안의 정부 재정 8조 5천억 원보다 2배 증가한 16조 5천억 원을 재원으로 확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관심이 집중됐던 입주기업은 삼성과 한화, 롯데, 웅진으로 발표됐으며 오스트리아 기업인 SSF도 입주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대학은 고려대와 카이스트가 입주하기로 했고 서울대는 아직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관심이 집중됐던 입주기업과 대학이 결정됐는데요. 어느 정도를 투자합니까?
【 기자 】
일단 입주기업들의 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이 165만㎡로 가장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이어 웅진 66만㎡, 한화 60만㎡ 순입니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오스트리아의 SSF가 들어가 16만㎡를 사용합니다.
정부는 신규투자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업을 위주로 유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금액을 보면 삼성은 태양전지, LED,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등 5개 계열사를 입주시켜 내년부터 2015년까지 2조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한화는 202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1조 3천200억 원을, 웅진은 화학과 에너지에 9천억 원, 롯데는 식품연구와 바이오에 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들 기업의 입주로 5만 명 정도의 고용 효과가 창출되고, SSF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 유치로 2만 명의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협력업체와의 동반 입주를 유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맞춤형 토지공급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중앙청사에서 MBN뉴스 정성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