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가 임박하면서 청와대는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사실상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청와대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으며 '침묵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무라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최근 사실상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안다"며 "11일 발표될 수정안을 완벽하게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대통령 자신도 올 들어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공개석상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수정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5대 원칙'을 제시했고, 오늘(8일)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조찬 회동에서도 원칙적인 언급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종시 문제를 직, 간접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 핵심 참모들도 사실상 언론과의 접촉을 끊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을 발표하는 11일 이후에는 적극적인 여론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론 설득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나 특별 기자회견, 충청지역 방문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특히 이 대통령이나 정 총리가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날 것이란 관측도 있어 다음 주부터 청와대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공격적인 여론 설득작업에 돌입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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