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대강 예산을 빼고 협상하는 '예산 분리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4대강 예산안에 대한 논의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어제 4대강 예산에서 분리한 이른바 일반 예산협상을 시작한다고 합의했는데요. 예산 심사 시작했습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4대강을 제외한 일반 예산에 대한 협상이 당초 예정보다 조금 늦어진 오늘 오전 6시 반부터 시작됐습니다.
현재, 여야 예결위 간사인 한나라당 김광림, 민주당 이시종 의원이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쟁점이 되는 4대강 예산 협상은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과 박병석 민주당 예결위원장이 11시부터 별도로 진행합니다.
분리 협상이 일단 마무리되면 막판 담판은 여야 원내대표가 벌일 방침입니다.
하지만, 예산을 분리해 심의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의 어제 협상 결과를 두고 양당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는 31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합의했다는 반응이지만, 민주당은 조건 없이 협의하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예산안이 합의처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 질문 2 】
국회에는 현재 예산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법안들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본회의는 예정대로 열리는 건가요?
【 기자 】
네, 여야는 오늘 오후 2시부터 예정대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앞으로 사흘 동안 계류법안을 처리합니다.
일단, 법안 처리 이후에는 일제히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은 상태지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문제는 역시 4대강 예산 관련 부분인데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내일 오후부터 모레까지 여야가 심의한 예산안을 가지고 '끝장 토론'을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토론 이후에는 자유투표를 통해 안건을 표결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운하 사업'을 포기한다는 한나라당의 대국민 성명은 거짓 선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예산안이 해를 넘기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보의 수를 줄이고 높이도 낮추겠다고 선언을 해야, 국회 협상도 타결될 것이라며 각을 세웠습니다.
【 질문 】
난항을 빚고 있는 노동 관계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잠시 전인 오전 11시부터 추미애 환노위원장은 임태희 노동부 장관 그리고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을 만나 노동 관계법 개정안에 논의를 재개했습니다.
상당부분 여야간에 절충점을 찾았지만 산별노조의 교섭권 문제가 여전히 최대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추미애 환노위원장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창구단일화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사용자의 동의가 있을 때에 한해 개별 교섭을 예외로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추 위원장의 친정 격인 민주당은 비정규직 등 약자 보호를 위해 창구단일화 대상에서 산별노조는 제외해야 한다며, 중재안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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