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충남지사가 세종시 수정에 반발해 지사직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습니다.
수정에 반대하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협박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완구 충남지사가 도지사직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mbn 뉴스M에 출연해 "도의상 더이상 도지사직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도민들에게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를 추진한다는 약속을 믿으라'고 설득해 온 자신이 '결과적으로 도민을 속인 셈이 됐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충청권 단체장 가운데에서도 남상우 청주시장은 "대통령의 고뇌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원안 고수를 주장하는 박근혜 전 대표는 협박 편지를 받았습니다.
문제의 편지는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얼굴에 부어버리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온 세계가 지금 앞으로 향해 나가려고 경쟁하고 있는데, 국내는 갈등이 있어서 저는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나 야당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법도 무시하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부정하는 이것이 무엇입니까.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 어떻게 민주주의라고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지역간, 여야간, 계파간 갈등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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