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개성공단 발전을 위한 해외공단 합동시찰에 나섭니다.
다음 달 중순쯤 중국과 베트남 내 공단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일부는 남북이 합동시찰단을 꾸려 다음 달 중순쯤 중국과 베트남 공단을 열흘 동안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각각 10명 정도로 구성된 합동시찰단은 공단의 관리운영과 관련된 법과 통관제도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이번 해외 공단 시찰이 개성공단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한 남북 간 공감대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합동으로 해외 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05년과 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이번 시찰은 북한이 토지임대료와 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해오자, 정부가 지난 6월 해외 공단을 함께 둘러보고 조율하자는 의미로 제안한 것입니다.
북한이 늦게나마 이에 응해온 것은 어떤 식이든 남측과 경제협력 고리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시찰을 "남북이 한 발자국씩 내딛는 과정으로, 방향은 전진형"이라며 "개성공단 현안 논의가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북한이 현대아산을 통해 우회적으로 요청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당국 간 회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번 공동시찰이 꼬여가는 남북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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