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살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 】
안 기자, 본격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어제오늘 발표된 여론조사만 5개입니다.
윤석열 후보가 컨벤션 효과로 크게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다른 결과를 보여준 여론조사도 있었습니다.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이렇게 4자 대결을 벌여보니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1.2%p 차이 접전, 그런데 당선가능성을 물으니 결과가 확 달라졌습니다.
'지지와는 별개로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더니 이재명 후보라고 답한 사람이 47.1%로 윤석열 후보 35.4%를 두자릿수 격차로 앞선 겁니다.
【 질문1-2 】
지지율이랑 당선가능성이 그렇게 차이가 날 수도 있나요?
【 기자 】
"누구를 지지하십니까?"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생각해보면 차이가 좀 있죠.
그런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과거 이렇게 많이 차이 났던 경우를 찾아봤더니 2002년 대선이었는데요.
2002년 대선을 20일가량 앞두고 벌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노무현 후보 43.5%, 이회창 후보 37.0%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앞섰는데, '당선가능성'을 물으니 이 후보 58.2%, 노 후보 28.0%로 2배 넘게 뒤집힌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 나타나는지 전문가 얘기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 "당선 가능성이라는 건 이름값이라든지 저력, 이런 것까지 염두에 두는 거잖아요. 그렇게 본다면 이재명은 이제까지 어려움을 뚫고 온 사람이고 윤석열은 사실은 이제 신입, '정치 초짜'다 보니까 그런 어려움에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적이 없기 때문에…."
【 질문2 】
박빙의 대선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엿보이는군요.
【 기자 】
그래서인지 요즘 국회는 온통 대선에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작된 내년도 예산안 심사 역시 대선후보 대리전 양상이 연일 벌어지는데요.
일단, 오늘 법사위 장면 먼저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 "(특활비를) 고발사주 하면서 기자들에게 술을 사줬는지, 아니면 국민의힘에 갖다줬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밖에서 술 먹고 할 수 있는 얘기하고 여기서 국회에서 정식으로 기관장이랑 대화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잖아요."
【 질문2-1 】
검찰이 특활비로 고발사주를 하는 데 썼다 이런 얘길 한 건가요?
【 기자 】
그렇게 들릴 수도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특활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얘길 하면서 '고발사주' 하는 데 썼는지 알 수가 없다, 이런 얘길 한 거죠.
윤 의원은 공수처를 비판하며 윤석열 후보를 두둔했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국민의힘 법사위원
- "공수처가 '윤석열 후보 수사처'라니까요. 이 돈도 전부 다 윤석열 후보 수사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라고."
예결위에선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격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는데요.
그 장면도 함께 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예결위원
- "대답하는 거 보니까 장관님 좀 소시오패스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됩니까?"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 부인이 이재명 후보를 향해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지적한 거죠.
송 의원은 "처벌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처벌할 근거는 없지만, 학회에서 제명 처분한 유사 사례는 있다"고 에둘러 부적절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 질문3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내일 광주를 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 기자 】
윤석열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뒤 첫 지방 일정을 광주로 잡았습니다.
내일 광주, 모레 봉하마을 방문할 예정인데요.
특히, 광주를 찾아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에선 벌써 윤 후보 방문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리는가 하면, 기자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격앙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쇼에 당하지 않기 위해 달걀 투척 등 신체에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행동은 자제하기로 했고, 대신 선물로 '썩은 사과'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시장 (어제)
-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과 진정성 있는 사과, 당 차원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히 밝혀주길 바랍니다. 시민들께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품격있게…."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를 찾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매일 사과를 해도 모자란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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