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5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 토론에서는 윤석열 후보의 말이 또 논란이 됐습니다.
자신은 무속인이나 역술인과 관련이 없지만, 장모를 비롯해 여성들이 주로 점을 보러 다닌다고 말해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논란의 발언은 앞서 먼저 논란이 된 손바닥 '임금 왕' 자 해명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윤 후보와 부인, 장모가 무속인이나 역술인을 자주 만나느냐고 묻자,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윤 후보님 부인하고 장모님이 이 역술, 무속인들 이런 쪽 굉장히 자주 만납니까?"
윤 후보는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 "우리 장모가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여자분들이 점도 보러 다니는 분도 있고 하지만…."
마치 특정 성별이 점을 주로 보러 다닌다는 듯한 뉘앙스로 읽히면서 여성 비하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연이은 실언 논란에 여권에서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앞선 윤 후보의 설화를 열거하며 "1일 1망언 세계 신기록을 세우겠다"고 비꼬았고,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자기 점 안 본다는 얘기를 하려고 여성을 파느냐"고 비판했습니다.
'말의 전쟁'으로 경선이 과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본선 주자 4인을 가리기 위한 여론조사와 당원투표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내일까지 이틀간 투표가 진행된 뒤 모레 오전 10시 최종 4인이 공개되는데 지난번 1차와 마찬가지로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