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체제 경쟁이나 국력의 비교는 이미 오래 전에 더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남과북은) 대립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날 기념식에서 "우리는 아직 분단을 넘어서지 못했고 재외동포들 시각에서 보면 남북으로 나눠진 두개의 코리아는 안타까운 현실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젠 함께 번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통일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남북이 사이좋게 협력하며 잘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대통령이 유엔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화답하고 55일만에 끊겼던 남북간 통신선이 복원되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대통령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가진 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남과 북을 넘어 하나의 코리아가 갖는 국제적인 힘, 항구적 평화를 통한 더 큰 번영의 가능성을 동포들께서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8000만 남북 겨레와 750만 재외동포 모두의 미래세대들이 한반도와 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공감하고 연대하는 꿈을 꾼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한인의날을 맞아 문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은 세계10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했다"며 재외동포들을 격려했다. 문대통령은 "동포사회의 차세대들은 선대들의 뒤를 이어 거주국의 당당한 리더이자 모국의 성장파트너가 되고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성공신화를 써온 '한상'들은 국내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