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대장지구 의혹의 중심에는 화천대유라는 업체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화천대유' 이름만 보면 마치 중국 회사처럼 보이는데,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 기자 】
화천대유는 지난 2015년에 경기 성남시에 세워진 자산관리회사인데요, 2020년 말 기준으로 16명의 직원을 둔 소규모 업체입니다.
'화천대유'는 주역의 64괘에 나오는 말로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는 뜻인데요.
실소유주인 김 모 씨는 동양철학과 출신으로 기자였을때 이재명 지사와 인터뷰를 한 적도 있어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정미경 / 국민의힘 최고위원
- "화천대유의 자회사 이름은 천화동인이랍니다. 둘 다 주역 64개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요. 왜 이런 이름을 썼을까요, 참 이상하죠."
【 질문 2 】
그럼 화천대유가 왜 논란이 되는지 하나씩 짚어볼까요?
【 기자 】
지난 2015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경기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개발사업이 진행됐는데요.
29만여 평 땅에 5,900여 가구가 들어서고 사업비만 1조 1,500억 원에 달하는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은 '성남의뜰'이 진행했는데 바로 여기에 화천대유가 포함됐고, 출자금 5천만 원을 내고 3년간 577억 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재명 지사는 민간개발을 공공개발로 전환해 5,500여억 원을 시민이익으로 환수한 모범 행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장동 수사를 공개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성남시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서 저한테 사퇴해라, 수사해라,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수사하는 거 100% 동의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미 수사 몇 번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컨소시엄 선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성남의뜰과 메리츠, 산업은행 등 3개 컨소시엄은 2015년 3월 26일에 사업제안서를 냈는데, 하루 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성남의뜰을 선정했던 겁니다.
【 질문 3 】
그렇다면 화천대유의 입장은 뭔가요?
【 기자 】
저희 취재진이 화천대유에 직접 찾아가봤는데요, 업체 측은 이재명 지사와의 관련성은 적극 부인하며 문제가 있었다면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화천대유 관계자
-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 대주주는) 전혀 관계 없죠, 저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신생 회사고 작은 회사지만 이 안에 있는 인력들은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내로라하는 사람들이에요."
【 질문 4 】
그런데 화천대유의 유력 인사의 자제들이 근무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죠?
【 기자 】
네, 우선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초에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박영수 전 특검은 고문 자격으로 2015년에서 이듬해까지 활동했고, 딸 역시 직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재명 캠프 측은 곽 의원과 화천대유의 관계를 추궁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인데요,
김남국 의원은 취업청탁의 뇌물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직무 관련성은 없는지, 대가성은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가 금전 취득하거나 직접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진실공방만 계속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국회팀 김순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