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무기로 '도덕성' 강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오늘(16일) 기자간담회를 연 안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더 좋은 대한민국을 위해 저 안철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고견을 충분히 듣고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며 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신호를 보냈습니다.
오는 19일로 정치 입문 10년차가 되는 안 대표는 "저에 대한 과분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저의 부족함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명령에 부응하지 못했다. 거듭 국민께 송구하다"며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제 초심과 각오는 10년차가 된 지금 이 순간에도 전혀 변하지 않았음을 이 자리에서 확실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4가지로 교육·노동·연금 3대 개혁과 국민의 안전, 미래성장 동력 창출, 동북아 안정 및 대한민국 안보 등을 꼽았습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에 대해 '무능과 위선, 그리고 내로남불로 일관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국가적 업적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 건국 이래 최악의 정부'라고 표현하며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또 "거대양당의 대선 경선은 이전투구, 네거티브와 돈 나눠주기 경쟁만 난무한다. 대선이 ‘받고 얼마 더’를 외치는 도박판이 된다면, 누가 되든 지금의 무능과 위선의 정권이 포퓰리즘 정권으로 자리바꿈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안 대표는 "야당이 해야 할 일은 국민께 수권능력 있는 대안세력으로서 유능함을 증명하고, 낡은 담론과 부실한 콘텐츠가 흘러넘치는 사상 최악의 저질 대선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도덕성에 대한 강조도 이어갔습니다.
그는 도덕성이 야당이 가지는 무기라며 "야권이 도덕성 경쟁에서조차 앞설 수 없다면 야권은 필패"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 어려운 국내 상황과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승부사가 아니라 문제 해결사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밝힌 안 대표는 "이제는 기득권 양당의, 상대의 실패로 인한 반사이익에만 기대는 적대적 대결정치를 넘어서야 한다. 이를 위한 초당적 실용 중도의 정치는 국민의당의 존재 이유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