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차관이 최근 차기 정부에 이른바 '줄 대기'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8일) 오전 참모회의에서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매우 부적절하다"며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부처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일부 언론에 따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산업부 일부 직원에게 "대선 공약 아젠다를 발굴하라. 대선 후보 확정 전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취지의 지시를 내렸습니다. 해당 발언은 지난달 31일 1차관 직속 기획조정실 주관으로 열린 '미래 정책 어젠다 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박 차관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차기 정권에 '줄 대기'를 시도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산업부는 해명 자료를 내고 "산업부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1차관 주재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박 차관의 지시는 새로운 정책 개발 시 국민 눈높이에 맞춰 일자리, 중소기
앞서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통상비서관과 신남방·신북방비서관을 지낸 바 있으며 다주택자 논란으로 해당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4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산업부 차관으로 임명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