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숨진 A 중사가 외부 노출을 원치 않았으며, 사건 보고 후 다른 부대로 옮겼다고 해명했는데요.
유족들은 가해자가 같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배제하고 따돌리며 괴롭혔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숨진 A 중사의 유족들은 가해자가 성추행 이후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8월 3일 피해자가 부모에게 "일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한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같은 사무공간에서 업무지시를 받아야 하는데 업무지시를 안 하는 거야. 본인한테. 상황 자체가 엽기적이잖아요."
가해자는 또 성추행 다음 날 피해자를 불러내 화해하자며 술을 따르게 하고 거부하자 "3년간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 의원은 군 당국이 피해자의 말을 핑계로 보호조치 없이 사실상 방치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1차 신고를 했는데 피해자가 노출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한 것을 과잉해석한 것 같아요. 노출하지 말라는 게 분리보호조치 하지 않은 핑계가 절대 될 수 없다."
또다시 발생한 군 성추행 사망 사건에 서욱 국방부 장관은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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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