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에서도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요.
경남 마산과 창원, 진해시는 단체장 간 통합 합의에 성공해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통합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영남권에서 통합 논의가 표면화됐거나,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곳은 마산과 창원시를 비롯해 10여 곳입니다.
먼저 마산시와 창원, 진해시가 자율통합 계획에 합의해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3개 시가 통합되면 인구 108만 명, 예산은 2조 1,420억 원에 달해 인구 기준으로 울산광역시와 맞먹게 됩니다.
특히 행안부가 최근 분석한 주요 자치단체 간 통합 효과에서 3개 시가 통합될 때 7천722억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완수 / 창원시장
- "통합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이제 창원시민들의 뜻을 따라야겠습니다. 시장이 통합하는 게 아니잖아요."
통합에는 합의했지만, 3개 시가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진해시는 여전히 창원시와의 단독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3개 시 통합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여기에 함안군도 마산과 창원, 진해시와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습니다.
김해시와 부산 강서구의 통합 논의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동구와 중구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자율적인 통합은 사실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 인터뷰 : 박동국 / 부산 중국 자치행정계
-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중구는 전혀 통합의 의사가 없고, 중구가 가지는 전통적인 브랜드가 강하기 때문에 중구민은 전혀 통합 의사가 없습니다."
자치단체 간 통합 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손동호 /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 "효율성만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지방자치라는 것은 주민들 참여를 어떻게 잘해 낼 것인가에 따라서 가져가야 하는데…"
효율성만을 강조한 통합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구미와 김천, 상주를 비롯해 거제와 통영 등지에서도 통합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처럼 통합 논의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통합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아 실제 통합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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