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 팀을 첫 가동하고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무차별적인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방어에 나섰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논문 이중게재와 소득세 탈루에 이어 이번엔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병역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정 후보자가 보충역 판정을 받고도 병역 이행을 미루다 미국 유학시절 고령을 이유로 면제를 받았다는 겁니다.
정 후보자는 병무청으로부터 입영통지를 받은 적이 없고, 이를 병무청에서 확인했다고 해명했지만 잇단 의혹 제기에 곤혹스런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 팀을 본격 가동하고, 정 후보자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총리를 맡을만한 도덕적 기반에 입각해 지금까지 살아왔는지, 학자로서 양식 있는 행동을 지금까지 해 온 것인지,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청문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현재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정 후보자는 총리로서 도덕성을 상실했고, 자격도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도 정 후보자가 교수 재직시절, 영리업체의 고문직을 맡았었다며 공무원법을 위반했다고 공격했습니다.
민주당의 파상 공세에 한나라당은 무차별적 흠집 내기를 중단하라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성인군자나 결점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은 어느 정도 결점이 있습니다. 그 조그마한 결점을 끄집어내서 침소봉대하고 흠집 내는 그런 청문회는 이제 지양돼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진정한 인사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운찬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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