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출마 기자회견장 들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 = 연합뉴스] |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을 도저히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간 현 정권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해왔던 그는 이날 작심한 듯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먼저 잠행 기간 동안 만났던 천안함 생존 장병과 K-9 자주포 폭발사고 부상자 등을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살아남은 영웅들은 살아있음을 오히려 고통스러워 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킨 우리를 왜 국가는 내팽개치는 것이냐고 했다"며 "저 윤석열은 그 분들과 함께하겠다. 국민의 상식으로부터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 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누구나 정의로움을 일상에서 느낄 수 있게 하겠다. 이 것이 제 가슴 속에 새긴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선 그는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표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고통 받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는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며 "정권과 이해 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며 "우리 헌법의 근간인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다"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를 강조하며 "국민들이 뻔히 보고 있는 앞에서, 오만하게 법과 상식을 짓밟는 정권에게 공정과 자유민주주의를 바라고 혁신을 기대한다는 것은 망상"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현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국민들을 고통에 신음하게 만드는 정치 세력은 새로운 기술 혁명의 시대를 준비하고 대처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이유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는 게 윤 전 총장의 주장이다. 그는 "여러가지 부족한 제게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셨다"며 "저는 그 뜻이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법을 집행하며 위축되지 말란 격려로 생각해왔다"고 회상했다. 나아가 "공직 사퇴 이후에도 끊임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다. 저는 그 의미를 깊이 생각했다"며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세력이 더 이상 집권을 연정해 국민에게 고통을 주지 않도록 정권교체하는 데 헌신하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개악을 개혁이라 말하고, 독재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지금보다 더 판치는 나라가 된다"며 "그야말로 '부패완판'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내 "저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절실함으로 나섰다"며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
그는 "저는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됐음을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을 모아 확실하게 해내겠다"고 덧붙였다.
[정주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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