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정치

성폭력 도움 요청에…국방헬프콜 "내일 전화하세요"

기사입력 2021-06-11 19:31 l 최종수정 2021-06-11 20: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앵커멘트 】
지난해 공군 여 장교가 국군수도병원 의사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후유증에 시달리던 피해자는 국방부의 자살예방 상담센터인 '국방헬프콜'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죽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내일 전화하라"는 답이었다고 합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공군 장교였던 A씨는 자신의 치료를 맡았던 국군수도병원 의사 B씨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습니다.

이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렸는데, 견디다 못해 국방 헬프콜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은 담당 상담관이 퇴근했으니, 내일 다시 전화하라는 말이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전 공군 대위
- "그 사람이 저한테 그랬거든요. 저때문이라고. 네가 그런 여자애라서 그런 거라고."

▶ 인터뷰 : 국방헬프콜 상담관
- "예전 상담사와 통화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31일에 다시 한번 전화 주세요."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지만, 상담관은 그래서 무슨 도움이 필요하냐고 반문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전 공군 대위
- "저는 지금 죽고 싶은데요. 말을 할 데가 없는데, 말을 할 곳이 여기밖에 없어요. 여기다가 전화를 했는데, 내일까지 기다려서 다시 전화하라고."

▶ 인터뷰: 상담관
- "그래서 어떤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

본인의 선택과 결정이 중요하다며, 오히려 피해자를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 인터뷰 : A 씨 / 전 공군 대위
- "그럼 알아서 다들 자기 힘으로 살아야 해요?"

▶ 인터뷰 : 상담관
- "그렇죠.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기가 선택하고 결정하고."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온라인 등에서는 상담관의 무성의한 태도를 두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방부는 "내담자가 성고충상담관과 재차 통화하여 심리적 안정을 회복했다"며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종합뉴스 주말용 배너
화제 뉴스
  • 대장동 의혹에 고소고발 쇄도…서울중앙지검, 본격 수사
  • [속보] 김여정 "공정성·존중 유지되면 남북정상회담 논의할 수도"
  • "이재명은 김빠진 사이다" "나는 찐무주택자"…MBN 정의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
  • 노래주점 찾아와 흉기 휘둘러 10대 숨져…암초에 걸린 선박 구조
  • [영상] 6세 아동, 교사 무서워 '뒷걸음질'…CCTV 확인해 보니
  • '오징어게임' 선풍적 인기에 457번 참가자 등장 "누구?"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관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