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엿새간 열릴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립니다.
지난 해 7월 완공돼 1년 만에 첫 상봉행사를 치를 금강산 면회소,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드디어 첫 상봉이 이루어집니다.
면회소는 정부가 제5차 남북적십자회담의 합의에 따라 총 사업비 600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통신시설 등 후속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면회 행사가 없을 때는 일반 관광객의 숙박시설로 운영될 계획이었지만, 금강산 관광마저 중단돼 1년 넘게 방치됐습니다.
면회소는 지하 1층, 지상 12층에 206개 객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콘도식 객실은 14평 규모로 방 2개와 발코니, 화장실로 구성돼 있으며 간단한 취사가 가능합니다.
이번 적십자 회담을 통해 공개된 면회소 내외부는 준비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첫 상봉행사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한성 / 현대아산 관계자
- "우리가 지금 계획하는 대연회장과 일부 공용시설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고요. 혹시 객실 하나하나 다 사용하려면 부분적으로 문제 있는 것이 먼저 선해결이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당초 북측은 상봉장소로 금강산 호텔을 주장했으나 결국 금강산 면회소를 주장한 우리측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산가족 '상시 상봉'에 대비한 시설이라는 본래 의미대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가 이산가족들이 눈물을 거두고 항상 만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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