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된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이 처음 발생해 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함정에서만 33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은 건데, 또 다른 함정도 귀항해 전수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첫 소식,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진해항에서 출항한 해군 상륙함 고준봉함.
다음 날, 이 함정에 승선한 간부 A씨 자녀의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22일 평택항으로 입항했습니다.
승선 병력 모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탑승자 84명 가운데 A씨를 포함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군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함정 집단 감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군은, 또 100여 명이 탑승한 해군 3함대 소속 호위함인 전북함에 긴급 회항을 명령했습니다.
어제(22일) 목포항에서 출항한 전북함 승선 간부 2명의 가족이 확진돼, 승조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비상이 걸린 국방부는 서욱 장관 주재 긴급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지휘관 주도로 인원·장비·시설에 대한 방역실태를 단기간 내에 전수조사하고 취약점을 보완하라고 지시하였습니다."
함정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병들이 단체 생활을 하는 만큼 감염에 취약하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해외에선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와 프랑스 항모인 '샤를 드골호'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원용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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