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하는데 기여한 두 거물급 정치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행선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과 총선 모두 연패를 기록하며 패배의 색이 짙게 깔려있던 국민의힘을 크게 쇄신했던 김 위원장은 오늘(8일)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야당을 대표해 전임 대통령들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광주에 찾아가 5·18민주화 묘역에 무릎 꿇고 사죄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국민의힘 후보였던 오세훈 후보를 단일화에 성공시키는 등 업적을 냈습니다.
반면 단일화 경선에서 실패했던 안 대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현장 유세에 따라 나서는 등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단일화 합의 당시 오 후보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추진하며 '야권 단일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논의했다고도 전해졌습니다.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두 핵심축인 김종인과 안철수는 오래된 앙숙 관계로도 유명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를 향해 "정치를 잘못 배웠다. 정상적인 사고를 한다고 생각 안 한다"며 비판한 바 있고, 안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낡음에 익숙한 사람"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 국면에서도 크고 작은 마찰을 낳았던 김종인과 안철수는 서로를 향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안 대표는) 정신이 이상한 사람", "(오세훈) 후보 뒤 상왕"이라고 상호를 비방하며 껄끄러운 관계임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비대위 2기 체제이든, 당이 다시 위기에 빠져 재등판을 하든, 바깥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킹메이커 역할을 하든, 김 위원장은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다"며 "안 대표와도 재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안 대표는 이날 퇴임한 김 위원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