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셋값 인상 논란'으로 전격 경질된 것과 관련해 "김상조가 아랫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오늘(30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위는 맑아지기 시작했는데 아직 바닥에는 잘못된 관행이 많이 남아 있다"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김조원(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랫물인가, 노영민(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랫물인가"라고 되물었습니다.
김조원 전 민정수석은 잠실 아파트 매각 당시 시세보다 2억 원가량 비싸게 내놓아 논란을 일으켰고 '직 대신 집을 택했다'는 지적 속에 지난해 8월 물러났습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참모들에게 실거주 목적의 1채를 제외한 나머지 부동산을 처분하라고 지시했지만, 정작 본인은 서울의 아파트 대신 청주의 아파트를 매각해 '똘똘한 한 채'를 챙긴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김상조 전 정책실장은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린 사실이 밝혀지며 도마에 올랐습니다.
본인이 거주하는 주택의 전세가격이 올라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보유 예금만 14억 원 규모라는 점이 알려지며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어제(29일) 김상조 전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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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래 청와대 주요 참모들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연일 구설에 오르면서 부동산 민심은 계속 악화하는 형국입니다.
[송지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thdwldn9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