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GPS 고장으로 NLL을 넘은 우리 어선을 조사 중인 북한이 조사결과에 따라 선원들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이 인도적 조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송환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어선 '800연안호'가 동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북한에 예인된 지 만 이틀.
정부는 어제(31일) 오전 9시 30분 해사통신으로 북측에 다시 연락을 취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쪽은 우리 어선과 관련해서 추가적으로 상황이 파악된 것이 있는지 문의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북한 측은 상황이 없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북측은 오후에 동해지구 군사 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다시 보내와 "조사 결과에 따라 연안호 문제가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성항법장치 GPS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간 어선 '800연안호'가 포착된 것은 30일 새벽 5시쯤.
우리 고속정이 긴급 출항해 남하 조치를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고 '800연안호'는 북한 경비정에 의해 9시 30분쯤 장전항에 입항했습니다.
전례를 보면 2005년에는 5일, 2006년엔 18일 만에 돌아왔습니다.
정부는 이번 상황은 우발적 사고이므로 인도적인 차원에서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사태가 장기화돼 또 다른 억류 문제로 번질 것인지, 조속한 송환 촉구에 응해 남북 관계의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인지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