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1척이 어제 동해 북한 수역을 넘었다가 경비정에 끌려갔습니다.
북한은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우리 정부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온 북한 어선을 곧바로 돌려 보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간 어선 '800연안호'가 포착된 것은 어제 새벽 5시쯤.
결국 북한 경비정에 예인됩니다.
우리 고속정이 긴급 출항해 남하 조치를 요구했지만, 응답이 없었고 '800연안호'는 9시 30분쯤 장전항에 입항합니다.
▶ 인터뷰 : 박성우 / 합참 공보실장
-"어선이 북한 경비정에 예인되는 그 상황을 확인하고 우리 경비정 2척이 대비태세를 유지한 상황입니다."
선장 박 모 씨 등 모두 4명이 탑승했는데, 통일부는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송환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대변인
- "우리 쪽 선원 및 선박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하는 전통문을 8시 50분 남북 해사당국간 채널을 통해 북측에 발송하였습니다."
북한은 해당 기관에서 어선을 조사하고 있으며 관련 상황이 추가로 파악되면 통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오후에는 북측 어선 1척이 고장으로 서해 NLL을 넘었습니다.
이 어선은 연평도 서남방 12.9km 해상까지 내려왔는데 북측 경비정도 따라서 내려왔습니다.
우리 측은 즉각 북상하라고 경고하면서도 북한 경비정이 남쪽 해상 4.4킬로미터 지점에서 어선을 예인해 가도록 허용했습니다.
군은 "고장난 어선인데 우리가 무리하게 기동할 경우 충돌 우려가 있어 지켜봤던 것"이며 인도적 차원에서 예인해 가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