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서울,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가 16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MBN에서는 재보궐 선거까지 픽뉴스를 통해 다양한 정치권 소식을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정치부 정광재 부장과 함께합니다.
정 부장, 안녕하세요.
【 질문 1 】
첫 소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쏠린 관심부터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대선 후보로 몸값이 계속 높아지는 것 같죠?
【 기자 】
네, 오늘 나온 여론조사를 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후보 지지율은 39.1%까지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포함돼 진행됐던 여론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인데요.
2위를 기록한 이재명 경기지사 21.7%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11.9%와는 27% 포인트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야권에서 윤 전 총장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홍준표 의원이 5.9%였으니까,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질문 2 】
그래서인지, 윤 전 총장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번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난 게 화제가 됐죠?
【 기자 】
우선 김형석 명예교수가 어떤 분인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101세 철학자'로 유명한 김 명예교수는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활발히 집필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 왔습니다.
윤 전 총장은 퇴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김 전 교수 자택을 방문했는데요.
최근 김 명예교수가 언론 기고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게 방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명예교수는 "윤 전 검찰총장이 현 정권 비리와 위법을 수사한다고 해서 추방한 실세들은 누구인가?"라는 말로 윤 전 총장을 두둔한 바 있습니다.
【 질문 3 】
그럼, 어떤 말들이 오갔나요?
【 기자 】
김 명예교수는 현 정부에 대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짐작이 안 되는 점에서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의를 상실하면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는 게 상식"이라는 말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윤 전 총장에게는 "중요한 건 한 사람의 유능한 인재가 나오는 게 아니라 함께 일할 줄 아는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라는 조언도 함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질문 4 】
윤 전 총장에 대한 관심은 취재 열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들 단톡방도 만들어졌다면서요?
【 기자 】
정치 행보를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게 어떻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까인데요.
윤 전 총장의 메시지 전달 창구로는 단체 카톡방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벌써 야당 출입기자를 중심으로 150명이 넘는 기자들이 단톡방에 초대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이 가칭 '다함께 자유당'이라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요.
다만, 이런 움직임에 윤 전 총장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 질문 5 】
두 번째 키워드는 '거의 이긴 선거'인데,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얘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공개 행보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친여 성향 유튜브를 통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습니다.
특히, 최근 나오는 주요 여론조사 결과와 달리 낙관적인 선거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9일)
- "선거가 아주 어려울 줄 알고 나왔는데, 요새 돌아가는 것을 보니까 거의 선거는 이긴 것 같습니다."
【 질문 6 】
그런데 정작 여론조사 결과는 여권에 아주 불리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야권의 대표적인 선거 전략가로 통하는 이 전 대표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시장 여론조사 결과는 야권이 단일 후보를 확정해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1:1로 맞붙을 경우 비교적 큰 차이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모르고 이런 얘기를 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의 발언에 이런 분석들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종호 / 시사평론가
- "보궐선거의 특징은 투표율 저조, 지지층 결집이 승부의 핵심 포인트인데요. '이길 수 있다'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서요. 진보진영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또 투표장에 나오게 하려는 그런 전략적 함의가 담긴…."
【 질문 7 】
마지막 키워드는 '기억력 논란'인데요. 누구의 기억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딸 입시비리 의혹을 폭로한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의 기억력 논란입니다.
김 전 교수는 박 후보 부인의 부탁을 받은 이 모 교수가 "80점 이상을 주라"고 해서 "실제 30점짜리에 85점 정도 준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두고 국민의힘 측은 김 전 교수에 대해 "기억 상실증이라는 병에 걸렸었다"고 했습니다.
김 전 교수 본인이 '기억 상실증'을 경험했었다고 인터뷰했던 내용을 인용해 정확한 기억이 아니라는 입장인데요.
반면, 친여 성향으로 알려진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인터뷰에서 "거의 포토 메모리"라고 평가해 김 전 교수의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 앵커멘트 】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 역시 거세지는 분위기네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