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후계 작업을 위해 미묘하고 일관된 선전활동을 재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운을 칭송하는 노래가 불리고 있다는 증언도 나와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3대 세습을 위한 장기계획을 세웠고, 지난해 가을 이후 후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 산하 오픈소스센터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2012년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겨냥해 후계작업이 본격화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뇌졸중으로 일정이 당겨졌을 수 있으나 이미 권력승계를 계획하고 준비해왔다는 것입니다.
또 이 작업은 미묘하고 일관되게 이뤄지고 있으며, '김정운'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 2월 북한 TV방송에서 김정일의 세 아들 중 막내가 사회주의 원칙에 투철하다는 내용이 방송된 것을 근거로 꼽았습니다.
특히, 김정운이 후계자로 지목된 것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사상적 순수성'을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북한에서 김정운을 칭송하는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불리고 있다고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 후쿠오카현 우호협회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노래에 나오는 김 대장이 누구냐는 질문에 김정운 대장이라 답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최근 김정일 위원장의 일대기를 그린 기록영화가 제작됐다는 북한 매체 보도도 있었던 만큼 북한 내부 기류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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